2018년 9월 12일 한국을 떠나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뉴질랜드에 왔다.
당시에는 막연하게 한국을 떠나 외국생활이 하고싶어서 워킹홀리데이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친구들이 캐나다 비자를 받아 떠나는 모습을 보며 계속 기다렸지만 오지 않는 인비테이션.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는 호주와 뉴질랜드 중 고민 끝에 추첨방식인 뉴질랜드를 먼저 오게 되었다.
아는 지인도 없고 사실 별 정보도 없는 나라였기에 주변에서 많이 걱정을 많이 했었다.
어린 나이도 아니었던지라 어른들은 한국에서 좋은 직장을 찾는게 더 좋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그럴때마다 내 결정이 맞는지 흔들리기는 했지만 하지말라면 더 하고싶어지는 법...? ㅋㅋ
오히려 내 생각이 더 맞다는 결론과 함께 원래 예정일이었던 11월보다 두달 더 앞당긴 9월에 뉴질랜드로 오게되었다.
미리 인터넷으로 통장개설 예약도 하고, 유심은 어디서 사야하는지, 임시숙소는 어디가 좋은지
다 알아놓고 시작했던 터라 어렵지 않게 기본적인 업무는 끝낼 수 있었다.
관건은 일자리. 사실 한국에서 돈을 여유롭게 챙겨오지는 않았었다.
워킹홀리데이 라는 컨셉에 맞춰서 워킹을 먼저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약 백만원 정도의 돈만 가지고 무작정 왔다.
그래서 일주일 내내 CV돌리는 것에만 집중했다.
다행히 한국에서 친구가 소개시켜준 지인을 뉴질랜드에서 만나서 오클랜드 근교를 여행하기도 했다.
그 덕인지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건강식품점에 일자리를 구했고, 이주도 되지 않아 일을 시작 할 수 있었다.
새로운 일이라 모든게 다 좋아보였던 한달이 지나고, 점차 익숙하게 적응할때쯤 너무 한국과 같은 곳에서 지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 직원들과 대부분 한국인인 고객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별반 다를게 없었다.
무엇보다 나를 더 힘들게 했던 건 나를 계속 못살게 굴던 사장님.
그래서 11월말까지 일하고 다음 일자리도 구하지 않은 상태로 퇴사를 외쳤다.
커피숍 트라이얼도 하고 실제로 몇일동안은 근무를 했다.
키위사장과 키위 고객들로 가득한 타카푸나의 커피숍..
하지만 나의 영어실력과 커피만드는 실력이 탐탁지 않던터라 그 곳에서 일을 할수는 없었다.
점점 돈이 떨어져가 결국 백만원 더 환전을 했다.
12월 날씨는 좋은데 일자리는 없고 홀리데이 시즌이라 대부분 식당이 닫는다는 이야기만 들은채로 새해를 맞이했다.
일을 구하려면 시티로 이사해야 할 것 같아 노스쇼어에서 시티로 이사를 했다.
그렇게 지내던 중 디시워셔 트라이얼했던 레스토랑에서 전화가 왔고 그 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됬다.
그 후 홀 매장으로 나와서 웨이터까지 하고, 이 곳에서 워크비자까지 지원을 받아 일년을 넘겨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는 뉴질랜드에서 더 지낼지 캐나다로 떠날지 아니면 다 포기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지 선택해야 할 때.
지금 당장 선택할 수 없는 문제라 하루하루 열심히 즐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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