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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생활44

뉴질랜드자가격리 D+7 초콜렛케이크 / Scotch Fillet 스코치필렛 스테이크 월요일날 산 케이크를 그냥 실온에 놔둬서 그동안 너무 걱정이었다. 그동안 늘 배가 불러서 못먹고 있었는데 일어나자마자 케이크 걱정.. 안에 분명히 크림이 있었는데 왜 마트에서는 실온에 놔 뒀을까 싶었는데 막상 잘라서 먹어보니 마시멜로우 같았다. 달고나 커피 마시려고 사온 우유랑 같이 먹으니 이상하게 한끼가 해결된 느낌. 예전에는 엄청 많이 먹어도 배고팠는데 격리 이후에는 조금 먹어도 금방 배부른것 같다. 그리고 저녁으로는 스테이크 구워먹기. 스코치필렛 이라는 부위인데 스카치필렛이라고도 부르고.. 영어로는 Scotch Fillet 단순히 등심부위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꽃등심 부위라고하는 사람도 있고. 확실히 rump 보다 부드럽고 고소하다. 야채를 가득 넣어서 정말 배가 불렀는데 확실히 고기 한덩어리라 .. 2020. 4. 2.
뉴질랜드 자가격리 D+6 뉴스보기 / 구황작물의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루틴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뉴스보기. 오늘은 1시 30분 시간에 딱 맞춰서 라이브 뉴스로 확인했다. 꾸준히 늘고 있는 확진자. 일정 기간까지 계속 늘 예정으로 보고 있다고 하니까 너무 조급하게 기다리지는 말아야겠다. 사실 고기 사온 것들이 있어서 저녁은 제대로 닭가슴살 요리를 하고 싶었는데 주방을 사용하고 있는 플랫메이트가 있어서 오븐에 고구마랑 감자를 구워먹기로 결정했다. 오븐에 그냥 넣어놓고 방에 돌아와서 티비 보고 한동안 멍때리고 있는데 30분이 슈룩 지나갔다. 혹시나 탄건 아닐까 걱정되서 열어봤는데 포크가 쑥 들어가지 않는 이 슬픔. 냄새는 진짜 맛있는 냄새가 나던데. 30분이나 했는데 덜 익은건가 아쉬움에 결국 30분 더 기다리기. 한참 기다리고 먹어서 그런가 꿀맛. 역.. 2020. 4. 2.
뉴질랜드자가격리 D+5 뉴월드 쇼핑 / 스테이크 / 아이스크림 / 레드키위 월요일. self- quarantine 약 5일째 밖에 안됬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간다. 어제 밤 생리가 터져서 하루종일 예민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너무 배가 고파서 라면 하나 끓여먹고, 다시 낮잠 안자려고 머리감고 씻었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졸음이 찾아와서 낮잠을 또 잤다. 이러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먹고 싶었던 음식들 사러 쇼핑을 다녀오기로 했다. 평소 내 일상에서도 마트 쇼핑은 중요한 즐거움이긴 한데 이것 마저 못했으면 진짜 너무 속상했을 것 같다. 평소였으면 중국마트나 카운트다운 위주로 갈 생각을 했겠지만 오늘은 왠지 기분이 뉴월드에 가야할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빅토리아파크 근처로 가서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보고 싶었다. 내가 집 안에만 있을때에는 몰랐는데 유독 새파란 색이던 하.. 2020. 3. 31.
뉴질랜드자가격리 D+4 저스트댄스 / 마늘볶음밥 / 오늘의 잘한일 오늘은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다. 뉴질랜드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이 평화로운 나라에 어찌나 슬픈 일인지. 평소 같으면 몇 명의 확진자가 더 생겼는지만 확인했을 텐데 오늘은 꼼꼼히 뉴스 기사를 읽어봤다. 물론 읽는 내내 모르는 단어들이 많긴 했지만 유독 궁금했던 이 문장의 뜻. "This is devastating news." 이 문장에서 devastating이라는 단어 부정적이거나 슬픈 단어라는 유추만 할 수 있었다. "엄청난 손상을 가하는, 충격적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한 문장이 오늘의 첫 사망자 뉴스에 대한 우리 모두의 심정을 대변한 문장이 아닐까 싶다. 63명의 새로운 확진자 총 514명이 되었다. 그동안 집에서 너무 누워있기만 했던게 걸려서 방 안에서 최대한 움직일.. 2020. 3. 29.
뉴질랜드자가격리 D+3 끝나지 않은 방청소 / 마늘 부작용 / 펭수 페이퍼토이 매일 80명 가량의 확진자들이 늘어나는 요즘. 그럴때일수록 자가격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밖에 나가고 싶은 욕망은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도 나를 위해 타인을 위해 최대한 밖에 나가지 않으려고 방콕 하고 있는 요즘. 자가격리 3일이라고 쓰긴 했지만 한 3주, 3달 된 기분이다. 원래 집에 오래 붙어 있는 성격이 아니라 일부러 방이 좁아도 저렴한 집에서 살고 있는데 이번만큼은 참 후회된다. 조금만 더 큰 방이었어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았을텐데. 방 안에 테이블이라도 있었으면 이렇게 하루종일 침대에 앉아있거나 누워있지는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뭐 이미 지나간일 계속 생각해봣자 내 손해니까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원래부터 안좋았던 매트릭스가 이번 시즌을 맞아 더 무너진걸 느낄 수 있었다.. 2020. 3. 28.
뉴질랜드자가격리 D+2 아이패드로 피아노 연주 / 브로콜리니 / 페이스북 영상통화 아침마다 확인해야 하는 것. 오늘은 얼마나 확진자가 늘었는가. 76명의 확진자와 9명의 의심자 총 85명의 케이스가 생겼고 총 368명으로 발표했다. 이렇게 빠르게 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가격리 첫날 바다에 놀러간 사람들이 많다는 뉴스기사를 보고 너무 실망했다. 미국이나 호주에서 락다운 되고나서 그렇게 놀러다녀서 급속도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기사들이 많았는데 뉴질랜드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나보다. 현재 미국이 중국을 넘어서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 1위가 되었다. 단순히 동양인들만 걸리는 병이 아니라는 걸 모든 사람들이 인식하고 잘 대처해야할 때인데 말이지... 에휴 일어나자마자 확진자 수 이야기하고 우리 모임방에 점심레시피 공유가 시작됬다. 야심차게 K오빠가 만든 볶음밥. 당근좀 작게 썰어주.. 2020. 3. 27.